담양 명옥헌 원림의 베롱나무

2017. 8. 24. 14:22 ━━━━━•카메라속/카메라속사진


    여름이면 무덥지 않은 날이 어디 있을까만은 8월에 쨍쨍 내려 쪼이는 햇볕을 유난히 좋아하는 나무에 빨간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가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때 학교 정원에 이 나무가 몇그루 있었는데 그때는 배롱나무라는 이름을 알지 못했고 그저 백일홍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꽃은 대부분 화무십일홍, 피고나면 십일이 대부분인데 이 배롱나무는 꽃이 피고 100일동안 피어 있다해서 나무 백일홍이라 합니다

    예전에 서울에서는 배롱나무를 쉽게 볼 수 있는 나무와 꽃이 아니었습니다. 광주에 정착하면서 여름이면 쉽게 만날수 있고 가로수로도 많이 피어 있는데 색깔도 원래의 빨간색에서 분홍과 이렇게 흰색으로 다양하게 피어 있습니다

    광주 근처 가까이에 있는 담양은 볼거리나 먹거리가 많은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대나무로 유명한 죽녹원이 있고 메타세콰이어 길로도 유명하고 식영정, 면앙정, 송강정, 환벽당, 독수정 등 가사문학관이 있고 먹거리로 담양 잔치국수와 담양 떡갈비가 유명합니다

    한 여름의 끝자락에 전국의 사진 작가들이 매일같이 구름처럼 밀려오는곳이 있는데 빨간꽃이 활짝핀 배롱나무를 촬영하러 오는 일행에 저도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명옥헌 원림은 조선 중엽에 명곡(明谷) 오희도(吳希道)가 만든 정원인데 중앙에 연못이 있고 연못 가장자리의 둑방길을 따라 세월이 흘러 고목이 되어버린 배롱나무가 총총히 가지를 뻗고 그 빼곡한 가지마다 빨갛게 탐스러운 꽃무리를 피우고 있습니다

    8월 중순쯤이면 전국의 사진 작가들이 명옥헌 원림에 몰려 듭니다 활짝피는 배롱나무 꽃보다는 꽃잎이 떨어지는 8월 중순이 되면 연못에 떨어진 빨간 꽃잎의 조화가 너무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이곳은 전남 화순과 순천, 보성의 경계에 위치한 일일레저타운 풍경인데요. 이곳에도 요즘 배롱나무가 활짝 피어서 환상의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배롱나무를 간질러 보셨는지요 우리 어렸을때는 이 배롱나무를 간지르면 나무가 간지럼을 타서 흔들거린다고 믿고 간질러 보았던 기억이 새롭게 생각납니다 붉은 꽃비가 내려 연못이 붉게 물들어 있는 명옥헌 원림이 배롱나무숲과 너무 잘 어울려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