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당신-도종환 시(詩) 옥수수 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 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