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같은 빨간 열매 배풍등(설하홍-雪下紅)
작년 봄에 서울에 계신 연로하신 아버지를 내가 모시고 살기로 마음 먹고 넓은 텃밭이 있는 이 집으로 오게 됐습니다 오래 묵혔던 텃밭이라 거의 잡초가 무성한곳을 매일 조금씩 일구어 나가면서 땅을 파보니 별게 다 나오더군요 그런데 내가 땅도 모르지만 산야초나 약초도 전혀 모르는터라 보이는데로 다 캐내고 뽑아버리고 무조건 깔끔하게 학고 싶은 마음이 앞서 심지어는 팔뚝만한 하수오도 캐서 곱게 커다란 쓰레기 봉지까지 구해서 버린 일도 있었답니다 그러면서 하나하나 배워나가는거죠 작년에도 이 넝쿨이 우리집 담옆에 있는 정원수를 온통 덮어 그것을 걷어내어 치워버렸는데 금년봄에 어는분이 찾아오셔서 이 넝쿨나무가 좋은 약효가 있는 나무인데 이름을 구렁이넝쿨이라 가르쳐 줬는데 구렁이 넝쿨로 검색을 해보니 나오지 않아 이번에..
2013.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