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

2018. 2. 23. 11:22 ━━━━━•카메라속/지나온세월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태어난 고향이 있습니다. 어머니 뱃속에 잉태되어 세상에 태어난곳 그곳이기에 고향은 어머니와 하나 입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면서도 한시도 잊을수 없는것은 어머니의 품인 고향입니다 그래서 명절이 되면 누가나가 고향을 찾아갑니다

    불과 4.5십년전 설이나 추석이 되면 서울역은 고향을 찾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고향을 가는 찻표 사기도 쉽지 않아 밤샘 노숙을 하면서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멀고 먼 귀성길 - 5일부터 추석귀성 열차표 예매가 시작되자 6일 발매되는 호남선 열차표를 사려는 시민들이 앞자리를 뺏기지 않기위해 텐트와 돗자리까지 동원, 새우잠을 자며 날새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울역. 1992년8월6일)

    내가 태어난곳 어머니가 계신곳 내가 태어나서 늘 눈으로 보면서 함께 했던 자연동산들 자라면서 함께 뛰어 놀던 소꼽 친구들은 내 부모형제 못지않게 늘 그립고 보고싶은 그리움이었습니다

    고향을 떠나와 도시에 정착해 살아간다는것은 너무나 힘든 타향살이이기때문에 고향은 늘 그리움의 원천이었지만 쉽게 갈수 없는 형편이었기에 명절때만 고향에 갈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던것입니다 그동안 월급을 타면 꼬박꼬박 고향 부모님에게 용돈도 보내고 도시 살림을 하면서 조금씩 모아두었던 쌈지돈을 쪼개서 이것저것 선물을 사고 고향갈 생각에 가슴 설래기만 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 어떤 사람은 먹고 살기위해 도시로 갔지만 한편으로는 자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도시로 간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도시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고 도시는 날로날로 발전해 나갔습니다


      죽음을 각오한 고향가는 길 - 콩나물시루같은 객차에나마 미처 타지 못한 귀성객들은 기관차에 매달려서라도 초만원 귀성길을 가야겠다고 거의 필사적입니다 기적이 울리는 가운데 기관차에 매달린 두아낙네의 몸부림이 안타깝습니다(1969년 9월24일)

      짐인지 사람인지... 귀성버스도 북새통. 연휴 마지막날인 3일 한꺼번에 몰린 귀성객들로 짐짝처럼 버스에 오른 사람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관광버스 짐싣는 곳에 승객이 앉아 있습니다(1982년 10월3일)

      고향으로 가는 길에 나선 사람들은 과거의 우리나라만이 아닙니다 개발도상국에 있는 여러나라도 과거 우리나라와 같은 현실이 벌어져 지금의 현실에서 과거를 돌아볼수 있습니디ㅏ

      "어머니는 언제나 자식들을 그리워하십니다 동구밖에서 기다리실 어머니가 그립지 않습니까" 우리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이 되고 추석이 되면 그리운 고향집 부모형제를 만난다는 즐거움에 앞서 또 어떻게 열차표를 구해서 기차를 탈 수 있을지 것이 걱정이고 큰 일이었던 것이 엊그제만 같습니다. 많은 고속도록가 개발되어 있고 좋은 차량이 많이 있지만 우리들의 고향가는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을것입니다 우리들의 마음에 그리운 고향이 있는 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