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의 집 임실 호국원

2014. 1. 22. 11:23 ━━━━━•카메라속/지나온세월들

 

    설날이 9일 앞으로 남았네요. 서울에 계신 아버지를 이곳 광주로 모시고 와서 함께 생활하다가 저 세상으로 가신지 작년 바로 오늘이네요. 그동안 많이 보고싶었던 아버지 아침 일찍 서둘러 아버지집에 가려고 문을 연 순간 우리집에 하얀 눈이 내렸고 저렇게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광주에서는 임실로 바로 가는 교통편이 없습니다. 그래서우선 순창으로 가서 거기서 임실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고 갔습니다

    버스에서 내려 호국원을 바라보니 여기도 온통 눈으로 덮여 이곳에 계신 호국영령들이 따뜻하게 지내실수 있을것같고 호국원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이층 전시실에 올라가는 계단에 전쟁영웅들의 사진이 걸려있었습니다. 제가 해군 출신이라서 해군의 전쟁영웅에 눈길이 더 간것도 있지만 여기에 걸려있는 액자의 함정 701 백두산함은 제가 해군 생활을 할때에도 701함이 건재해 있었기 때문에 반가운 마음도 있었고 마지막까지 키를 붙잡고 있는 해군 선배님의 애국심에 감동이 되었습니다

    여기 임실 호국원이 아버지 집이고 이곳이 아버지 방입니다. 그동안 보고싶었던 아버지를 만나보니 아버지도 반갑다고 미소 짖는것같았고 잘 게신것같아서 마음이 흐믓했습니다 그동안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나누었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간간이 보고싶을때는 찾아오겠다고 했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그저 지나가는 행사가 아니라 하나의 행복을 만들어진것을 보고 큰 기쁨을 안고 돌아오면서 순창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gilo20-지로 이명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