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중심가에 텃밭이 있는 우리집

2013. 11. 5. 07:13 ━━━━━•건강생활/자연중심생명

 

 

      광주의 옛 도청 지금 아시아 문화전당 건설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광주의 중심가에 가까운 곳에 작년 봄에 아버지를 서울에서 모시고 오면서 이곳에 거처를 시작했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텃밭을 가꾸면서 이런저런 꽃과 나무도 심고 그렇게 이년차 이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도심권으로 보면 적지않은 텃밭이지만 농사짓는 분들의 눈으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이 땅을 가꾸는데도 애정과 열정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다는것을 이 텃밭을 가꾸면서 몸소 터득했습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텃밭을 가꾸는 일은 풀과의 전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작년에는 아버지가 병원에 쭉 계시는 바람에 텃밭을 가꾸지 못하고 풀숲을 만들어버리기도 했지만 금년엔 여러 야채를 손수 길러 잘 먹었습니다

 

      오늘은 어성초를 채취했습니다. 여름에 한차례 수거해서 효소도 담고 건조도 시키고 했는데 그 어성초가 다시 자라나 다시한번 수거를 하게되어 오늘 종일 어성초와 시름을 했습니다. 위에 있는 돌담과 텃밭 가장자리에 어성초가 빼곡히 자라 있는데 어성초를 수거하고 나니 본래의 돌담 모습이 잘 보입니다

 

      우리집 텃밭에는 여름에는 7가지의 야채를 가꿉니다. 흔한 상추에서부터 깻닢.치커리,케일,부추,민들래, 그리고 지금 이사진에 있는 돈나물 텃밭의 가장자리에 심었고 이렇게 깨진 냄비에 빼곡히 심어 여름내 손수 기른 야채를 먹을 수 있었는데 가을이 되니 이 돈나물도 이렇게 아름답게 가을단풍색이 들었네요

 

      우리집에는 꽃도 다양합니다. 야생화도 10여종 옮겨 심었고 원래부터있던 원추리와 수선화 그리고 튜립까지 있고 묘목도 여러종류를 심었습니다. 월래있던 오엽송과 석류나무,감나무,목련.벗꽃 구기자 외에 대추나무. 사과나무. 자두나무.무화과. 철쭉.금목서,은목서, 돌단풍,구지뽕.등은 구입해서 심은것들입니다. 이 집에서 오래 살면서 그 열매들을 맛볼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곱게 물든 돌단풍입니다

 

      텃밭 돌담 사이에 자란 담쟁이 덩굴이 가을색으로 갈아입고 아름다운 단풍으로 변해 있습니다. 멋지죠

 

      금년 여름 무척 덥기도하고 이곳엔 비도 많이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호박이 생각보다 많이 열리지 않았는데 몇사람 하나씩 나누어 먹었고 이렇게 늙은 호박이 아직 남아있네요

 

      우리집은 오래된 집이라 담벼락도 오랜 흔적을 가지고 있지만 이렇게 담쟁이 덩굴이 짙은 단풍으로 담벼락에 올라 있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우리집 바로 옆엔 21층 광주에서는 고층으로 불리는 빌딩이 있습니다. 담쟁이덩쿨이 그 빌딩을 배경으로 자태를 자랑하네요

 

 

      텃밭에서 바라본 우리집 모습입니다. 초라해 보이지만 제 보금자리이고 봄이면 여러 꽃들과 어울려 잘 어울리는 집이기도 합니다

 

      낡은 우리집에 또 다른 식구입니다. 텃밭의 나무 사이에 줄을 치고 사는 거미 얼마나 잘 먹었는지 배가 통통하네요

 

      봄에 빼곡히 피었던 사랑초(앵초)가 여름을 지나면서 다 졌었는데 가을이 되니 다시 피었네요. 신기한 생각이 들기도 습니다

 

      까마중을 아시나요. 우리 어렸을때 시골 담장에서 많이 보던 까마중이 우리집 텃밭에서도 자라고 있답니다.항암식물로 최고로 치는 까마중 우선 사진으로 소개하고 효소담는 방법을 다시 알려 드리려 합니다

 

      많이 열리진 않았지만 석류도 간간히 열려있답니다.비료와 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껍질이 깨끗하지 않네요

 

 

      가을이 깊어 여기저기 단풍의 향연이 펼쳐지는 요즈음입니다. 우리집 텃밭에도 이런저런 단풍들이 가을을 말하는듯 이렇게 석류나무에도 노란색으로 갈아 입고 있습니다. 어느해에도 가을은 오겠지만 제 블로그 친구님들의 행복이 이 가을에 더 짙게 다가 오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gilo20-지로 이명연